빅리거 로켓, 장고 끝에 두산에 입성…미란다와 원투펀치 주목

입력 2021-01-08 16:25 수정 2021-01-08 16:32
두산 베어스와 계약한 워커 로켓

메이저리거 워커 로켓이 두산 베어스와 계약을 성사했다. 두산은 최고 구속 154㎞를 자랑하는 우완 투수 로켓을 외국인 선수 영입금액 상한선을 꽉 채우고 영입했다.

두산은 8일 “메이저리그 출신의 우완 투수 워커 로켓을 총액 100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로켓이 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소속팀을 두산으로 변경하며 직접 알린 지 이틀만이다. 로켓의 원소속구단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이적료 협상으로 인해 시간을 끌었다.

로켓은 메이저리그 통산 20경기 54이닝 2승 4패 평균자책점 7.67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는 지난 시즌 두산의 에이스 투수 크리스 플렉센의 빅리그 성적을 앞서는 모습이다. 로켓은 평균 시속 151㎞의 싱커와 평균 시속 145㎞의 커터 등 ‘변형 직구’를 주 무기로 활용한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135순위)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지명됐고, 작년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40인 로스터에 포함됐다.

두산 관계자는 “빼어난 구위를 앞세워 공격적인 승부를 겨루는 투수다. 로켓은 경기 운영도 뛰어나다”며 “싱커를 주로 던지기 때문에 땅볼 유도가 많다. 탄탄한 수비력의 내야수들과 좋은 하모니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산은 앞서 또한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와는 재계약에 이어 쿠바 출신 좌완 아리엘 미란다, 메이저리그 유망주였던 로켓을 영입하며 원투펀치를 재구성하면서 외국인 등록 선수 3명 명단을 확정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