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스트리밍 시대에 美 오프라인 시장서도 판매 1위

입력 2021-01-08 16:13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디지털 시장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시장도 정복했다. BTS의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이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실물 앨범으로 집계되면서다.

빌보드와 MRC 데이터가 8일(한국시간) 공개한 2020년 미국 음악 시장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BTS가 지난해 2월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은 미국에서 실물 앨범으로만 64만6000장의 판매량을 올리며 1위에 올랐다. 11월 발매한 미니앨범 ‘BE’는 오프라인에서 25만2000장이 판매돼 5위를 기록했다. 이번 빌보드·MRC 데이터 연간 보고서는 지난해 1월 3일부터 12월 31일까지 미국 음악 소비 데이터를 토대로 작성됐다.

지난해 미국에서 BTS가 판매한 앨범은 온·오프라인을 합쳐서 154만 장이 팔렸다. 이는 테일러 스위프트에 이은 2위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집계하는 가온차트 기준으로 국내외 총 927만여장의 누적 앨범 판매량을 볼 때, 앨범을 산 100명 중 약 17명이 미국에서 앨범을 산 셈이다.

빌보드는 또한 BTS가 지난해 8월 싱글로 발매한 ‘다이너마이트’는 지난해 미국에서 126만 건 판매되면서 디지털 음원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위인 위켄드의 ‘블라인드 라이츠’가 58만 건 판매된 것과 비교해볼 때 2배가 격차다.

빌보드는 BTS에 대해선 “열정적인 팬층이 더욱 확장됐다”며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세 곡을 연이어 1위에 올려놓은 것 등을 언급했다. BTS는 3개월 만에 3번째 빌보드 1위 곡을 탄생시켰는데 이는 1964년 비틀스 이후 가장 빠른 속도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