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서바이벌 우승’ 경동호 사망 비보…“뇌사 후 장기기증”

입력 2021-01-08 13:35
2004년 KBS ‘MC서바이벌’ 출연 당시 경동호. KBS.

2004년 KBS MC 서바이벌 우승자 출신 방송인 경동호가 4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7일 고인과 절친한 친구인 가수 모세는 자신의 SNS에 “경동호 군이 오늘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일이 안 됐을 때도, 사랑에 실패했을 때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언제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위로를 해주고 응원해주던 친구였다”며 경동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가수 모세 인스타그램 캡처.

고인은 사망 전 장기기증을 통해 세상에 선물을 남겼다. 모세는 “점잖고 착하고 속이 깊었던 동호는 마지막 가는 길까지 장기기증이라는 멋진 일을 하고 있다”며 “동호를 아시는 분들께서는 동호 가는 길 외롭지 않게 명복을 빌어주시고, 주변에 널리 알려주시고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모세는 “고마웠다. 잘 가라. 못다 한 꿈 하늘나라에서 꼭 이루길”이라며 침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경동호는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재학 중이던 2004년에 KBS ‘MC 서바이벌’에 출연해 전제향, 조우종 등 쟁쟁한 실력자들을 압도하는 순발력으로 대상을 차지하며 조명을 받은 바 있다.

이후 KBS ‘8 아침 뉴스타임-연예수첩’ ‘주주클럽’ ‘6시 내 고향’ ‘여유만만’ 등에서 리포터로 활약했다.

발인은 9일 진행된다.

송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