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전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금 전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소통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지도자가 혼자 고민해서 고독하게 결단하는 시대는 이미 한참 전에 지났다”며 “공개토론을 제안한다. 서울시민, 그리고 국민은 지금 거론되는 후보들이 어떻게 다양한 목소리를 모아내고 소통하려고 하는지 들을 권리가 있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도 안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2011년 소위 안철수 현상 이후 10년이 흘렀다. 좋은 정치를 선보일 기회도 많았고 저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이 그런 대의를 도왔는데 지금 보면 항상 원점으로 돌아가는 정치를 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고 아쉽다”고 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당이 선거에서 후보를 낼 때는 대표가 혼자 결심해서 선언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합의가 있어야 하는데 이번에도 하는 것을 보면 기업할 때 그 기업가적인 마인드가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며 “(지도자가) 혼자서 답을 낼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다양한 의견이 모일 수 있는 틀을 만들어야 하고, 그런 것을 제가 만들겠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안 대표와 단일화 방식이 아닌 정치 비전에 대한 토론을 하자고도 강조했다. 그는 “어떻게 후보를 결정할 것이냐 이런 의논을 할 것이 아니라 각자 어떤 서울시장을 할 것이냐, 또 어떻게 정치를 바꿔나갈 것이냐 이런 것을 말하는 기회가 필요하다”며 “그런 자리라면 언제든지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