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써달라”는 지하철 역무원·경찰관 폭행한 40대

입력 2021-01-08 10:49 수정 2021-01-08 10:53
국민일보DB

지하철에서 40대 남성이 마스크 착용을 안내하는 역무원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등 4명을 잇달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7일 오후 5시 45분쯤 인천 2호선 남동구청역 승강장에서 역무원 B씨(43)와 경찰관 C씨(31) 등 4명을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상해와 공무집행방해 등)로 A씨(43)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사건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B씨 등 역무원들이 A씨를 제지하며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요청했지만 A씨는 되려 B씨를 포함한 역무원 2명과 사회복무요원을 20여분간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술 취한 사람이 소란을 피운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경찰관 C씨를 폭행하고 역내 비치된 자동제세동기(AED)를 부수는 등 난동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지점 CCTV와 목격자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다”며 “추가 조사를 거쳐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소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