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잡아먹고 낄낄…‘고어전문방’ 처벌해달라”

입력 2021-01-08 10:44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길고양이를 학대하고 잡아먹은 뒤 후기를 공유하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고어전문방’의 존재가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고양이를 잔혹하게 학대하고 먹는 단체 오픈카톡방을 수사하고 처벌하여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카톡 오픈 채팅방에 개설된 ‘고어전문방’엔 악마들이 있었다”며 “길고양이 울음소리가 싫다는 이유로 활로 쏴 죽이고 두개골을 부숴 전시한 뒤 카톡에서 낄낄대는 악마들이다”라고 썼다.

이어 “카톡방에 공유된 영상 중 하나는 통 덫에 걸린 검은 고양이에 휘발유를 부어 불로 태워 죽이는 내용이었다”며 “킬킬대며 우스워 죽겠다는 목소리도 담겼다”고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실제로 SNS에 유출된 채팅방 스크린샷에는 “고양이를 잡아먹었다. 비려서 한입 먹고 버렸다” “가지고 놀면 재밌다” “길고양이를 죽이고 싶다” 등의 대화가 담겨 있었다.

카톡방의 다른 참여자는 “남들 고통스럽게 하는 것도 좋지만 여자를 괴롭히고 강간하고 싶은 더러운 성욕도 있다”며 “유영철 정남규와 다른 강호순 이춘재 과인 것 같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 채팅방에 있었다는 한 네티즌은 “실제로 방 안에 계신 어떤 분께서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들고양이를 잡아 드셨다. 성희롱 발언도 실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불로 태우는 등 가혹 행위는 없었던 거로 안다. 활로 쏴서 잡은 뒤 바로 숨통을 끊었다고 한다”고 썼다.

현재 고어전문방은 삭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홍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