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급 한파 절정… ‘최저 –18도’ 한낮에도 전국 영하권

입력 2021-01-08 06:03
북극발 한파가 시작된 6일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두꺼운 옷을 입고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시스

금요일인 8일 한파가 절정을 이루면서 전국 대부분 아침 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종일 영하권 강추위를 이어가겠다.

이날 기상청은 “아침 기온은 대부분 -10도 이하 분포를 보이겠고 중부 내륙과 전북 동부, 경북 북부 내륙에는 -20도 이하로 매우 춥겠다”며 “그 외 중부 지방, 전북 서부, 전남권 북부, 북부 내륙 외 경북권, 경남 서부 내륙은 -15도 이하 분포를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전국 주요 지역 아침 기온은 서울 -18도, 인천 -17도, 수원 -19도, 춘천 -24도, 강릉 -15도, 청주 -18도, 대전 -17도, 전주 -16도, 광주 -13도, 대구 -15도, 부산 -12도, 제주 –3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12~-1도로 예보됐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는 -10도 이하, 충청·전라·경북권은 -5도 이하 분포를 보일 전망이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추울 것으로 관측된다.

수도권과 강원, 충북, 경상권은 대체로 맑겠으나 충남권과 전라권, 제주도는 흐리고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9일까지 예상 적설 규모는 전북 서해안, 전남권 서부, 제주도, 울릉도·독도에서 5~20㎝다. 많게는 전라 서해안 20㎝, 울릉도·독도와 제주 산지 50㎝ 이상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충남 서해안, 전북 내륙, 남해안을 제외한 전남 동부, 서해5도는 3~8㎝의 적설 규모가 예상된다. 충남권 내륙은 1~5㎝, 경기 남부 서해안·충북 남부·전남 동부 남해안은 1㎝ 안팎의 눈이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10~40㎜, 전라권 서부와 울릉도·독도 5~20㎜, 충남 서해안·전북 내륙·남해안을 제외한 전남 동부·서해5도에서 5㎜ 내외 등이다. 경기 남부 서해안과 충남권 내륙, 충북 남부, 전남 동부 남해안에는 5㎜ 미만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눈이 내리고 물결이 높이 일면서 항공기, 여객선이 지연 또는 결항될 수 있다.

제주도와 강원 산지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그 밖의 지역에서 강하게 불겠다. 전 해상에서도 바람이 매우 강하고 물결이 매우 높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앞바다와 먼 바다에서 0.5~4m, 2~5m로 예상된다. 남해 앞바다와 먼 바다의 물결 높이는 각각 0.5~3m, 1.5~5m로 전망된다. 동해 앞바다와 먼 바다는 1~3m, 2~4m 높이로 물결이 일겠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