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욱 전 국토부 차관, 인천공항 차기 사장에 내정

입력 2021-01-07 19:54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새 사장 후보로 내정됐다. 90일 넘게 공석인 사장 선임에 속도가 날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는 7일 오후 주주총회를 열고 제9대 사장 최종 후보로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을 추천하기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은 서면으로 의결됐다. 국토부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의 재가를 받으면 김 전 차관은 이르면 이달 안에 취임이 가능하다.

공사 사장 자리는 지난해 9월 구본환 전 사장이 해임된 이후 90일 넘게 공석이다. 공사는 구 전 사장 해임 후 지난해 11월 사장 모집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는 3명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지원자 중 2명이 서류 미비로 탈락하면서 추가모집을 진행해야 했다. 공사 사장직 추가모집에는 15명이 지원했다.

공사 임추위는 15명의 후보에 대해 서류 및 면접을 실시하고, 이 중 3명의 후보를 추려 기획재정부 공공운영위원회에 통보해 인사검증을 실시했다. 인사검증을 통과한 3명의 후보는 이날 공사 주총에서 김 전 차관으로 압축됐다.

김 전 차관은 충북 충주 출신으로 충암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어 국토부 교통물류실장과 기획조정실장, 2차관 등을 역임했다.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