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힘든데…WHO “코로나 앞으로 6개월 더 힘들것”

입력 2021-01-07 16:35 수정 2021-01-07 16:36
세계보건기구(WHO)의 (왼쪽부터) 마이클 라이언 긴급대응팀,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 마리아 밴커코브 박사가 코로나19의 전망에 대해 온라인으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신소영 인턴기자. 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는 6일(현지시간) 전 세계가 코로나19에 의해 “힘들고, 힘든 길을 걷게 될 것”이라며 백신이 전역에 배포되는 6월쯤까지 고행길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WHO 코로나19 책임자인 마리아 밴커코브 박사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WHO 브리핑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코로나19의) 강력한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특히 유럽과 북미에서는 확진자, 입원 환자, 중환자 등이 무서울 정도로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크리스마스와 새해 기간 이뤄진 모임으로 인한 확산세가 시작됐다”며 “앞으로 몇 주 안에 확진자 수는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밴커코브 박사는 다만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유행 중인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전파력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더 심각한 바이러스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방역책이 여전히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통제할 수 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존재한다는 뜻”이라면서 “변이는 재앙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도 “12월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됐을 때 세계는 큰 기대를 했다. 그러나 그사이 더욱 강력한 확산이 시작됐다”면서 “앞으로도 3개월, 그리고 6개월의 힘들고 힘든 길을 가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변이 바이러스와 백신의 예방 효과에 대해서는 “효과가 없다는 증거가 없다”면서 “바이러스에 일부 변화가 있더라도 백신을 적용하는 건 비교적 간단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영국에서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지난 5일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6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영국 정부는 지난해 3월과 11월에 이어 세 번째 봉쇄 조치를 내렸다.

국내에서도 최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7일 현재 총 15명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소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