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한국수자원공사가 광역상수도 해외 수출의 첫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
환경부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와 인근 지역에 수돗물 공급하는 ‘까리안 광역상수도 국제경쟁입찰사업’을 수자원공사 컨소시엄이 현지 기업과의 경쟁 끝에 최종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17년 11월 한-인니 정상회담을 계기로 수자원공사가 광역상수도 사업을 인도네시아 정부에 제안했고, 3년여 만에 결실을 본 것이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이번 성과는 한국판 광역상수도를 해외에 수출한 최초 사례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신남방 국가 물 산업 시장 진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까리안 광역상수도 사업은 2000억원 규모로, 자카르타주·땅그랑시·남땅그랑시 3개 지역에 하루 약 40만t 수돗물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사업 기간은 33년이며, 인도네시아 국민 약 200만명이 매일 이 물을 사용하게 된다.
사업비 조달에도 국내 여러 개발금융 지원자금이 투입됐다. 까리안 댐 건설과 댐에서 정수장까지 관로 설치는 한국수출입은행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 우리 정부의 금융 지원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 정수장과 관로 건설, 운영관리는 민관합작투자(PPP) 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