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가장 싸다… 루이비통·에르메스 새해 가격 인상

입력 2021-01-07 15:53 수정 2021-01-07 15:55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 대신 명품을 구매하는 ‘보복소비’ 심리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명품업계가 잇달아 가격 인상에 나섰다.

7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루이뷔통은 이날 가방을 포함한 일부 품목의 국내 가격을 인상했다.

특히 미니 핸드백과 파우치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포쉐트 악세수아 nm 핸드백은 78만 원에서 98만 원으로 25.6%, 토일레트리 파우치 15는 51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17.6% 인상됐다.

대표 품목인 알마BB 핸드백은 182만 원으로 4%, 포쉐트 메티스 핸드백은 261만 원으로 3.5% 올랐다.

앞서 에르메스도 지난 5일 국내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코탄18 핸드백은 354만 원으로 3.2%, 가든파티36 핸드백은 482만 원으로 2.1% 올랐다. 슬리퍼인 오란과 실크 스카프인 카레는 3만 원씩 비싸졌다.


명품업계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가격 인상을 되풀이하고 있다. 소재 원가 상승은 물론 코로나로 인한 환율 및 통관비 변동 등으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가격 인상에도 인기 명품 매장은 ‘오픈런’(매장문이 열리자마자 물건을 사기 위해 달려가는 행위) 현상이 일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 초에도 에르메스 가격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요 매장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못 가게 되면서 억눌렸던 소비 욕구를 해소하려는 ‘보복 소비’ 경향이 짙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에르메스·루이뷔통의 뒤를 이어 상반기 내 샤넬 등 주요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도 점쳐진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