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안철수, 국민의힘 입당하면 서울시장 불출마”

입력 2021-01-07 10:51 수정 2021-01-07 10:56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연합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입당을 공개 제안했다. 자신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불출마 조건으로 안 대표의 입당을 내걸었다.

오 전 시장은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대표는 국민의힘으로 들어와 달라. 그러면 저는 출마하지 않고 야권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입당이나 합당 후 경쟁하는 방안이 야권 단일화의 실패 가능성을 원천봉쇄함과 동시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고 확신한다”며 “더욱 중요한 다음 대선까지의 단합된 힘을 확보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입당이나 합당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저는 출마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오 전 시장은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서는 “당은 안 대표의 ‘입당’보다는 ‘합당’ 논의를 먼저 시작해 주시는 것이 긴요하다”며 “양 당의 화학적 결합만이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양대 선거, 특히 대선의 승리 가능성을 최대한 높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제안에 대한 고민으로 며칠간 불면의 밤을 보냈다. 이번 제안에 저 오세훈의 정치적 이해관계는 없다”며 “제 결정이 희망을 잃은 서울시민과 대한민국 국민이 열망하는 정권교체를 향한 긴 여정의 초석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