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유예 기간 중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3)씨가 또다시 구속 기로에 섰다.
서울서부지법은 7일 오전 10시30분부터 권경선 영장전담 판사 심리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황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이날 오전 9시54분쯤 법원에 도착한 황씨는 ‘마약 투약 혐의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장 법정으로 향했다.
황씨는 검정 패딩을 입고 모자를 깊게 눌러쓴 채 목도리와 마스크로 얼굴을 전부 가린 상태였다.
황씨는 필로폰 투약으로 인한 집행유예 기간에 또 다시 마약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2015년 5∼9월 서울 자택 등지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9년 11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지난해 11월 명품 의류 등을 훔쳤다는 절도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와 관련한 피해자 진술을 접수하고 조사 중이다.
황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양유업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당사는 과거 입장을 밝힌 바와 같이 황씨와 남양유업은 일절 무관하다”며 “마찬가지로 최근 보도되고 있는 황씨 관련 사건 역시 저희 남양유업과는 추호도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