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4000만원 뚫었다…열흘 만에 1000만원 쑥

입력 2021-01-07 10:10 수정 2021-01-07 10:13

가상화폐 대표주자 비트코인의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개당 4000만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27일 3000만원을 찍은 지 열흘 남짓 만이자 1년 만에 가치가 5배 가까이 뛰었다.

7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시36분 8.02% 오른 4125만원에 거래됐다. 오전 8시5분쯤 4000만원을 처음으로 넘어선 뒤 줄곧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비슷한 시간 다른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4045만원에 거래됐다. 가상화폐 가격은 주식시장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매매하기 때문에 똑같은 가상화폐라도 거래 가격이 다르다.

앞서 국내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2월 27일 사상 처음으로 개당 3000만원을 넘어섰다. 11일 만에 1000만원이 오르며 최고가를 또 갈아치운 것이다. 특히 1년 전과 비교하면 가치는 4.9배 넘게 뛰어올랐다. 지난해 1월 1일 업비트에서 거래된 비트코인 가격은 830만원(종가)이었다.

비트코인은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꼽히며 상승세를 탔다. 특히 지난해 10월 미국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이 자사 플랫폼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매매하도록 하는 계획을 발표하며 오름세에 속도가 붙었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안에 10만 달러(약 1억800만원)에 가까워질 것이란 전망마저 내놓는다. 비트코인이 금과 비슷한 대접을 받으면 장기적으로 가격이 14만6000달러(약 1억5860만원)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한 JP모건체이스가 대표적이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