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비호하는 TBS…“우린 시민이 세운 공영방송”

입력 2021-01-07 09:47 수정 2021-01-07 09:51
방송인 김어준씨. 뉴시스

교통방송(TBS) PD협회는 7일 최근 TBS 때리기에 나선 국민의힘을 향해 “언론 장악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동안 숱한 편향성 논란에 올랐지만, 일부 극성 지지자의 인기를 바탕으로 청취율 1위에 오른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지키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협회는 7일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이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비롯해 TBS 프로그램과 진행자를 대상으로 걸어온 핍박과 편향성 시비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었다”며 “이어 김어준 퇴출과 TBS 해체를 4월 보궐선거 공약으로 내놓기 시작했고, 서울시장 후보들까지 나서서 추악한 작태를 부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TBS 재정을 일부 지원하므로 서울시장이 되면 입맛에 맞지 않는 프로그램을 폐지하거나 언론사 자체를 해체하겠다는 논리”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TBS는 정치 권력으로부터의 독립과 제작 자율성을 바탕으로 세워진 시민의 방송”이라며 “지역 공영방송으로 새롭게 선 언론에 정치권이 재갈을 물리고 장악하려는 행위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5일 김어준 등 TBS 프로그램 진행자들을 대상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장을 제출했다. TBS의 ‘1합시다’ 캠페인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방송사 측은 유튜브 구독자 늘리기 캠페인이라고 설명했으나 국민의힘은 이 캠페인이 숫자 1과 민트색을 강조해 여당을 상징한다고 비판했다. TBS는 해당 캠페인을 중단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와 금태섭 전 의원 등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야권 주자들도 편향성을 근거로 ‘김어준 퇴출’을 거론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