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배달은 살인” 라이더들 배달 중단 촉구

입력 2021-01-07 09:42 수정 2021-01-07 10:01
연합뉴스

전국에 쏟아진 폭설로 도로 곳곳에 눈이 쌓이자 배달 종사자 노조가 “배달을 중단하라”고 긴급 성명을 냈다.

배달노동자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은 6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곳곳에서 라이더들이 넘어지고 있다. 경사가 가파른 언덕에 오른 라이더들은 고립됐다”며 “지금 배달 일을 시키는 것은 살인과 다름없다”고 배달 중단을 촉구했다.

노조는 폭설 중 배달 업무 중인 배달노동자들의 제보를 요청했다. 노조는 “혼자 넘어진 것도 산재”라며 “라이더유니온으로 연락을 달라”고 당부했다.

‘라이더유니온’ 페이스북 캡처

한편 밤새 전국에 많은 눈이 내리고, 추위 속에 눈이 그대로 얼어붙으면서 빙판길로 인한 교통 혼잡과 사고가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전날보다 2~4도 더 떨어지고, 낮 기온 역시 전날보다 5~10도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중부지방과 전북, 전남 북부, 경북권, 경남 서부 내륙에는 한파 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낮 최고기온은 영하 13~3도로 예보돼 한낮에도 매우 추울 전망이다. 이번 추위는 8일 절정을 이룬 뒤 9일부터 서서히 풀리겠다. 다만 평년(아침 영하 12~0도, 낮 영상 1~9도)보다 2~6도 낮은 기온이 장기간 지속하겠다.

예상 적설량은 6일부터 오는 8일까지 전남동부남해안을 제외한 전라권과 충남서해안, 제주도, 울릉도, 독도가 5~20㎝다. 이 가운데 특히 전라권서부는 30㎝ 이상, 제주도 산지는 50㎝ 이상의 폭설이 예상된다.

경기북부를 제외한 수도권과 충청권내륙, 경북서부내륙, 경남북서내륙, 강원남부내륙, 서해5도는 3~10㎝가 오겠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