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트럼프 지지 시위대 美의회 난입… 女 1명 사망

입력 2021-01-07 05:33 수정 2021-01-07 09:53
미 의사당 난입한 시위대. AFP연합뉴스

미국 차기 대통령을 최종 인증하기 위해 6일(현지시간) 소집된 상원과 하원 합동회의가 열린 미 워싱턴DC 의사당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난입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시위대가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인증에 항의하기 위해 의사당에 진입하자 상원과 하원 회의가 전면 중단됐다.

회의를 주재하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일부 상원의원이 회의장에서 대피했다. 하원 회의장 역시 긴급 대피해 들어갔으며, 각 회의실 문은 안전을 위해 잠겨졌다.

의사당에 난입한 시위대가 하원 본회의장의 문을 세게 두드리는 소리도 들렸다고 CNN은 보도했다. 여전히 회의실에 남아 있는 하원의원들은 의자 밑으로 몸을 숙여야 할 수도 있다고 하원 본회의장 관계자가 말했다.

혼란한 상황이 빚어진 가운데 여성 1명이 의사당에서 가슴에 총을 맞아 인근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했다고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CNN이 전했다.

현재 시위대는 의사당 내 원형 홀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회의장 문에는 바리케이드가 쳐진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지지하는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으로 충돌사태가 빚어진 것과 관련해 평화시위를 당부했다. 그는 이날 트윗을 통해 “의회 경찰과 법 집행관을 지지해 달라”며 “그들은 진정 우리나라의 편”이라고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