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 화이자 이어 모더나 백신도 승인 권고

입력 2021-01-06 21:28 수정 2021-01-06 22:37
AP연합

유럽의약품청(EMA)이 6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조건부 판매 승인을 권고했다. 지난달 21일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백신에 이어 두번째다.

로이터 통신은 “네덜란드 의약품 당국은 EU 집행위가 이날 중으로 모더나 백신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EU 집행위는 지난달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도 WMA 권고 당일 바로 승인 결정을 내렸었다. 이에 따라 EU 회원국들은 지난달 27일부터 해당 백신 접종을 본격 개시했다.

EMA는 애초 모더나 백신 평가 회의를 오는 12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신속한 승인을 요구하는 회원국들의 압박 속에 일정을 이날로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에는 예정에 없던 회의를 열어 승인 여부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었다.

앞서 모더나는 자사 백신 3상 임상시험의 최종 분석 결과 94.1%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EMA에 긴급 승인 신청을 했다.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 유전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을 활용해 개발됐다. 다만 영하 70도의 초저온 냉동을 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과는 달리 영하 20도로 보관해도 된다는 차이점이 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