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정인이 사건에 “부끄러워 말이 안 나올 지경”

입력 2021-01-06 17:50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6일 오후 서울강서아동보호전문기관을 방문,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6일 양부모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부끄러워 말이 안 나올 지경”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의 강서아동보호전문기관을 방문해 아동보호단체 관계자들과 학대 방지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16개월 된 아이를 우리가 그렇게 보냈다. 특히나 아이를 살릴 기회가 3차례나 있었다는데 다 놓치고 그렇게 아이를 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런 일 있을 때마다 대책을 만들고 요란을 떨지만, 대책에 허점이 있었거나 작동이 안 되거나 가닥이 안 잡힌 문제가 있다”고 인정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여러 대책을 내놓고 국회가 모레(8일) 아동 학대 관련 법을 처리할 예정이지만 재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관련 법 처리로 끝나지 않고 촘촘하게 정책을 들여다보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여가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7일 정인이 묘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