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이 요르단 대한풍력발전사업의 최초 호기 설치를 완료했다. 코로나 여파로 주춤했던 해외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청신호가 될 전망이다.
한국남부발전은 최근 요르단 타필라(Tafila) 지역에 추진 중인 대한풍력발전사업의 최초 호기(2기)를 설치했다고 6일 밝혔다.
남부발전의 해외 풍력 1호 사업인 대한풍력발전사업은 대림에너지와 지분 50%씩을 투자해 3.45메가와트(㎿) 규모 풍력발전기 15기를 개발·건설하는 사업이다. 설비용량은 총 51.75㎿로, 12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대한풍력발전사업은 준공 후 운영까지 진행하는 사업으로, 20년간 연간 180억원의 매출을 창출할 전망이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요르단 정부의 국경폐쇄와 공사 중단 조치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도 "예기치 못한 악조건 속에서도 기자재 우회 운송로 확보와 화상 점검을 통한 비대면 품질 검사 등 각고의 노력으로 최초 호기 설치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회사는 최초 호기 설치를 시작으로 상반기 내 상업 운전을 목표로 EPC(설계·조달·시공)사인 베스타스와 건설공사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은 "코로나 등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최초 호기를 성공적으로 준공한 것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적극적으로 난관을 극복한 직원들의 노력이 뒷받침된 결과"라며 "탄소 중립이란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친환경 전력생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