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는 지난 5일부터 경의선(서울~문산) 급행열차가 ‘탄현역’ 정차를 시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고양시는 2019년 12월 코레일에 경의선 복선전철 운행시격 단축 건의를 시작으로 지난해 수차례 배차 간격 단축 및 증차요청, 탄현역 추가정차 요청을 해왔다.
급행의 효율성 문제로 부정적 입장이었던 코레일은 지난해 11월 업무협의를 마지막으로 이 같은 결정을 냈다.
탄현역은 하루평균 이용객 1만5000명으로 고양 지역 내 경의선 역사 중 일산역, 행신역에 이어 3번째로 많다. 그간 경의선 급행열차가 정차하지 않아 출·퇴근 시 이용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지만, 이번 탄현역 정차로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탄현역에 서울~문산 간 경의선 일 정차가 42회(급행 0회)에서 58회(급행 16회)로 늘어나 급행 16회가 추가 정차하게 됨에 따라, 출·퇴근 시간대 배차 간격이 기존 평균 9.2분에서 8.4분으로 감축됐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탄현역 이용객들과 지역주민들의 급행열차 정차 요구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와 수년간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창릉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에 경의선 열차 3편성 증량(4량→6량)이 반영됨에 따라 경의선 이용객들의 교통편의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탄현역 급행 정차로 덕이동·탄현동 등 지역주민의 출퇴근 부담을 더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교통혁명을 이룰 GTX, 서해선(대곡~소사) 일산역 연장운행, 고양선 확정에 이어서 인천2호선 고양연장, 통일로선 신설, 일산선 연장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시민 편의를 증진하는 교통정책을 이뤄나갈 것”이라 밝혔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