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은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해외입국 확진자의 유전자 분석 비율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김은진 검사분석1팀장은 6일 오후 기자단 설명회에서 “지난해 12월부터 각국 입국 확진자의 10% 안팎에 대해 변이 바이러스 감시를 강화해 (정밀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는 전체 염기서열을 비교하는 ‘전장유전체 분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방대본은 이미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 중인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입국한 확진자 전원에 대해 지난해 10월부터 전장유전체 분석을 시행하고 있다.
이외 국가의 경우 입국 확진자의 5% 정도에 대해 정밀 분석을 해 왔으나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이 처음 확인된 지난달 이후 이 비율을 10% 정도로 확대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5일 기준으로 영국 변이 11건, 남아공 변이 1건 등 총 12건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영국 내 바이러스 관련 전문가 자문 그룹(NERVTAG, New and Emerging Respiratory Virus Threats Advisory Group) 등에 따르면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것보다 전염력이 최대 70%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유럽과 중남미, 일본 등 30여개국에서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 2일 기준으로 한국 등 5개국에서 파악됐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