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드론 암살’ 혁명수비대 사령관 1주기에 보복 분위기”

입력 2021-01-06 14:39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6일 국회에서 최종건 외교부 1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간담회를 열고 “지난 3일은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미국의) 드론 공격에 암살된 1주기”라며 “보복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란 외교부는 국내 은행에 억류된 70억 달러 관련 돈 문제가 아니라고 하지만 사실 이런 게 배경에 있지 않나 의심된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임기가 6월에 끝나 대선을 앞둔 시점”이라며 “혁명수비대와 정부 당국 간 갈등이 있는 것 아니냐, 공식기구 통제를 벗어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고 전했다.

이란 외교부가 환경 오염 문제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과 통화했지만, IMO 차원에서도 다른 사례와 비교해서 앞으로 법률적으로 대응해야 할 문제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란 외교부와 조율을 거쳤다고 볼 수 없는 면도 있고, 또 최근 혁명수비대가 한 행위에 대해선 여러 정치적 해석이 나오지만 어찌 됐든 우리 외교부 차관으로서는 이란 외교부 공식 입장을 존중하고 거기에 맞춰 협상을 하러 가는 것”이라며 절차적 해법 모색에 나섰다고 밝혔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