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다수당을 결정할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가 5일(현지시간) 실시된 가운데 개표가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여전히 승자는 안갯속이다.
이번 결선투표에서는 우선 6년 임기를 마치고 재선에 도전하는 데이비드 퍼듀 공화당 의원과 존 오소프 민주당 후보가 맞붙었다.
또한 공화당의 켈리 뢰플러 상원의원과 라파엘 워녹 민주당 후보가 지난해 말 건강상 이유로 사임한 공화당 중진인 조니 아이작슨 의원의 잔여 임기(2022년)를 채우기 위한 특별선거의 후보로 나선 상황이다.
CNN에 따르면 개표 70% 상황에서 역전했던 공화당 후보들은 개표율 90%를 넘기면서 다시 민주당 후보에게 추격을 허용하고 있다.
우선 개표율 98% 상황에서 퍼듀 의원(50.0%)은 오소프 후보(50.0%)와 사실상 동률에 가까운 살얼음판 우세를 점하고 있다.
반면 뢰플러 의원은 개표가 98% 이뤄진 상황에서 49.6%를 기록해 워녹 후보(50.4%)에 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자체 실시간 집계에서 워녹 후보와 오소프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을 95%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두 후보가 승리할 경우 민주당은 상원의장으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포함해 사실상 상원 다수당의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민주당이 상원 주도권을 쥐게 되면 법인세 인상과 고소득층 증세 등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초반 공약 이행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조지아주 법률은 후보 간 득표율 격차가 0.5% 포인트 이하일 경우 재검표가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실제 당선 확정자 발표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