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거리두기 효과에 3차 대유행 정점 지나 감소세”

입력 2021-01-06 12:06 수정 2021-01-06 12:21

정부가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지나 완만한 감소세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한 주간 국내 발생 환자 수가 800명대로 낮아지는 등 현재 유행 상황은 정점에서 완만하게 감소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최근 1주일(지난해 12월 31일~지난 6일)간 코로나19 하루 평균 신규 지역발생 확진자는 833.4명을 기록했다. 직전 주(지난해 12월 24~30일) 1009명보다 감소한 것이다. 수도권의 경우는 같은 기간 708.6명에서 574.4명으로 줄었다.

방역 당국은 감소세의 배경에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과 국민들의 참여가 있다고 진단했다. 윤 반장은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한) 그간의 선제 검사와 국민들께서 참여해 주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느리지만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지역사회에 넓게 퍼진 감염 양상을 고려할 때 앞으로의 감소 추세는 느리고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윤 반장은 또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이후 이동량이 계속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의 노력이 환자 감소세를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휴대전화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지난 주말(지난 2∼3일) 이동량은 수도권 2236만건, 비수도권 2414만건으로 직전 주말(지난해 12월 26~27일) 대비 각각 5.2%, 3.6% 감소했다. 이는 거리두기 상향 직전 주말(지난해 11월 14~15일)과 비교해서는 각각 37.7%, 36.7% 감소한 수치다.

한편 중수본은 정부가 병상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면서 병상도 여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 후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사람은 이날까지 사흘째 0명을 유지했다.

중환자 병상은 전날 기준으로 전국에 177개가 남아 있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82개를 쓸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준-중환자 병상은 수도권 58개를 포함, 전국에 93개가 남아 있다. 또 생활치료센터는 8243개(수도권 6612개), 감염병 전담병원은 3088개(수도권 743개)를 이용할 수 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