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맥판막협착증 시술 후 사망률, 영양 따라 3배 차이

입력 2021-01-06 11:42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 이규섭 교수. 대전성모병원 제공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의 시술 후 1년 사망률이 영양상태에 따라 최대 3배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전성모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심장내과 이규섭 교수는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TAVI, 타비)을 받은 환자에서 영양상태에 따른 사망률의 차이’라는 주제의 논문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규명했다.

고령 환자가 많은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시술 후 예후를 예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기존의 예측 점수는 타비시술이 아닌 수술을 받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져 노인 인구의 취약성 및 영양상태가 반영돼 있지 않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 교수는 타비시술을 받은 환자 412명을 대상으로 혈청 알부민 수치 및 평소 체중, 현재 체중을 통해 구한 측정값(GNRI)을 확인했다. 그 결과 영양상태가 환자들의 사망률 예측에 중요한 인자임을 확인했다.

일례로 GNRI가 98을 초과하는 경우 1년 사망률이 3.2%였지만, 98 이하로 영양상태가 불량하면 13.0%로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논문은 독일의 SCI급 학회지인 ‘클리니컬 리서치 인 카디올로지(Clinical Research in Cardiology)’에 게재됐다.

이 교수는 “고령 환자는 위험성 때문에 국내에서는 2010년 이후 타비시술로 치료하고 있다”며 “타비시술을 받은 고령 환자의 예후를 결정하는 중요한 인자로 영양상태를 활용할 수 있음이 밝혀졌다”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