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역삼 지하보도, 미세먼지 프리존으로 변신

입력 2021-01-06 11:13 수정 2021-01-06 16:04
강남구 역삼 지하보도에 조성된 미세먼지 프리존.

서울 강남구(구청장 정순균)는 선릉과 청담역 지하보도에 이어 역삼 지하보도 125m 구간을 쾌적한 공기와 다양한 식물이 가득한 ‘미세먼지 프리존’으로 조성, 1일 개장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1983년 준공된 역삼 지하보도는 노후한 환경 탓에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야간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구는 기존의 낡고 오염된 외벽은 고압세척 후 밝은 색으로 도색하고 지하보도 공간 전체에 공기정화식물을 심어 최적의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플라즈마 방식의 공기청정기와 공조기를 설치해 살균‧탈취는 물론 미세먼지를 90% 이상 제거할 수 있으며, 지하보도 내 모든 벽면에는 빛‧바람‧구름 등을 주제로 한 자연친화적 디자인으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시간대별로 시원한 물소리를 들을 수 있는 휴식공간에 편백나무의 피톤치드 향까지 어우러져 이용자의 오감을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강남구는 지난해 선릉 지하보도 35m 구간과 청담역 지하보도 650m 구간에 각각 미세먼지프리존을 설치, 녹지와 편의시설을 업그레이드 하는 등 주민들이 대기환경 걱정 없이 쉴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앞장서고 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