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를 차지한 승자는 ‘악인’이었다. 펜트하우스 최종회 시청률은 충격적인 전개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6일 방송된 SBS TV 펜트하우스 시즌1 최종회는 악인 주단태(엄기준 분)와 천서진(김소연 분)의 계략에 심수련(이지아 분), 오윤희(유진 분)가 끝내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는 결말로 끝이 났다.
드라마를 통틀어 거의 유일한 선역이었던 심수련은 19회까지만 해도 로건리(박은석 분)와 손을 잡고 주단태와 천서진 등 악역을 위기로 몰아세웠다. 전형적인 권선징악 엔딩을 향해 달려가는 듯했다.
하지만 김순옥 작가 특유의 거침없는 전개는 20회에서 모든 걸 뒤집어버렸다. 주단태에 의해 심수련은 살해당했고, 오윤희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충격적인 전개로 이어졌다. 오히려 죄를 지은 ‘헤라 클럽’ 사람들은 파티를 열고 사건의 마무리를 자축했다.
예상치 못한 결말은 시청자들을 TV 앞에서 떠나지 못하게 만들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펜트하우스 최종회의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28.8%(2부)를 기록했다. 시즌 최고 기록이다. 수도권 시청률은 30.5%(2부)로 30%를 돌파하기도 했다.
다만 펜트하우스는 김순옥 작가의 전작들처럼 ‘막장’이라는 비판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학교폭력 등 과한 연출은 법적 제재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시즌2와 시즌3가 각각 12부작으로 예정된 펜트하우스는 곧 금토극으로 자리를 옮긴다. 시즌 2는 2월 중 방송된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