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협 시장대행 “코로나 상황 들쭉날쭉, 사망자 늘어 걱정”

입력 2021-01-06 08:32 수정 2021-01-06 09:15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6일 “오늘 0시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4명”이라며 “(신규 확진자 수가) 소폭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상황 자체가 들쭉날쭉해서 확실하게 꺾였다고 보기엔 어렵다”고 말했다.

서 권한대행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서 걱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악의 집단감염이 번진 서울동부구치소 상황과 관련해선 “방역 당국으로서 송구스럽다”면서 “앞으로 피해는 최소화하고 조기에 종식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편 서 권한대행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과 관련해서 “이미 4년 동안 시민·전문가·시민단체들과 계속 논의한 결과물이다. 예정대로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초구의 재산세 감경과 관련해선 지역 간 형평성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밝혔다. 앞서 서초구는 자체적으로 공시가격 9억원 이하 1가구 1주택 보유자에 대해 재산세 50%를 환급하는 계획을 시행하려고 했다. 그러나 서울시가 반대하고 나섰고, 대법원이 지난 12월 30일 서울시가 제기한 ‘서초구 구세 조례 일부개정안 집행정지’ 가처분을 인용하면서 서초구의 계획에는 제동이 걸렸다.

그는 “서초구가 코로나19 시대에 재산세 부담을 경감하자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법령이 정한 테두리와 지역 간 형평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권한대행은 지난 5일 진행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도 “서초구는 9억원 이하 주택이 46~47%가량이 되는 반면 노원구는 9억원 이하 주택이 99.9%”라며 “이런 여러 가지 지역적인 형평성도 고려해야 하는 조치다. 서울시라는 큰 울타리를 봤을 때 서울시민의 삶이 형평되고 공정하게 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었다.

서 권한대행은 또 오는 4월 있을 예정인 시장 보궐선거를 언급하며 “권한대행으로서 남은 일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일일 것”이라며 “남은 기간 서울시의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모든 공무원이 정치적 중립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