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이번엔 유럽무대 150호골 ‘쾅’

입력 2021-01-06 06:52 수정 2021-01-06 07:27
토트넘 150호골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펼치는 손흥민의 모습. 토트넘 인스타그램 캡처

‘수퍼소니’ 손흥민(29·토트넘)이 유럽 무대 통산 150호 골 고지에 올랐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은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챔피언십(2부) 소속 브렌트퍼드의 리그컵 준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1대 0으로 앞선 후반 25분 쐐기골을 넣었다. 후반 25분 역습 상황에서 탕귀 은돔벨레의 패스를 이어 받은 손흥민은 측면에서 중앙 방향으로 대각선 질주해 페널티 지역에서 상대 골키퍼의 방향을 속이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강하게 흔들었다.

이날 골로 손흥민은 유럽 무대 419경기 만에 통산 150호골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데뷔해 3시즌 간 20골을 넣은 뒤 같은 리그 팀 바이어 레버쿠젠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다시 3시즌 동안 29골을 기록했다. 이어 토트넘에선 이날까지 6시즌 만에 101호골을 넣어 통산 150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토트넘 소속 100호골 기록을 작성한 뒤 나흘 만에 2경기 연속골을 넣는 골 결정력을 과시하며 유의미한 득점 기록을 또 다시 썼다. 손흥민의 올 시즌 공격포인트는 16골 8도움(EPL 12골 5도움·유로파리그 3골 3도움·리그컵 1골)이 됐다. 본인의 지난 시즌 기록(모든 대회 포함 18골 12도움)을 넘는 것도 이제 가시권 안에 들어왔다.

손흥민은 후반 44분 카를루스 비니시우스와 교체됐고,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브렌트퍼드에 2대 0 완승을 거두고 리그컵 결승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7일 열리는 맨체스터 더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대 맨체스터 시티) 경기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게 된다. 결승은 4월 24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토트넘이 결승에서도 승리를 거둔다면 2007-2008시즌 이 대회 우승 이후 모든 대회를 통틀어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된다. 2000년대 ‘빅4’를 위협하는 중상위권 팀에서 최근엔 우승권에 근접할 정도로 위상을 높인 토트넘은 2008-2009·2014-2015시즌 리그컵, 2016-2017시즌 EPL,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에 머무는 등 그동안 우승 트로피와의 인연이 없었다.

경기 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팀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9점을 줬다. 은돔벨레가 8.3점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가운데 전반 12분 문전 앞 헤더로 선제골을 뽑아낸 무사 시소코가 손흥민과 같은 7.9점을 마크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