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디스플레이 시장 미니LED·OLED 대세 되나

입력 2021-01-06 00:05

올해 디스플레이 시장은 어느 해보다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의 대세로 자리 잡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노트북으로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기존 LCD의 단점을 보완한 미니LED도 TV를 중심으로 외연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1에서 미니LED를 탑재한 TV를 선보인다.

LG전자는 지난해 29일 미니LED를 적용한 TV 신제품을 공개했고, 삼성전자도 TV 7일 오전 1시(한국시간) 개최하는 ‘퍼스트 룩 2021’에서 미니LED TV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니LED는 기술적으로 기존 LCD TV의 연장선에 있다. LCD는 백라이트가 있어야 색을 구현할 수 있다. 미니LED는 100~2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아주 작은 LED 여러 개를 백라이트로 사용한다. 필요에 따라 이 중 몇 개만 크고 끄는 ‘로컬 디밍’ 기술을 이용해 기존 LCD TV의 단점인 명암비를 개선한다.

추가로 대규모 투자나 연구개발이 필요 없는 LCD 기술을 기반으로 하면서 명암비 등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미니LED는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OLED, 마이크로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 대중화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점에서 미니LED가 올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주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은 올해 출시할 아이패드, 맥북 등에 미니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OLED는 노트북용으로 시장을 확대한다.

중소형 OLED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3.3~16형까지 10종 이상의 노트북용 OLED 디스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레노버, 에이수스, 델, HP 등 주요 노트북 제조업체들이 OLED 탑재 노트북을 선보인 상황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패널 공급을 확대하면 OLED 노트북은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노트북 등 IT 기기 사용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고화질을 갖춘 OLED 탑재 노트북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삼성 OLED가 유려한 디자인과 차별화된 화질로 LCD를 누르고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했듯이 노트북 시장에서도 혁신적인 소비자 가치를 선사하며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TV, 모니터에선 48형 OLED가 약진하고 있다. 48형은 대형 OLED를 만들고 남은 자투리 기판을 활용해 만든 것으로 가성비 측면에서 뛰어나다. OLED 특유의 명암비와 화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게이밍 모니터와 TV로 각광받고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