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일 최강 한파… 서울 영하 17도, 3년 만에 가장 춥다

입력 2021-01-05 17:20
서울의 최저 기온이 영하 12도 까지 떨어진 지난달 30일 아침 서울 광화문역 주변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주 내내 전국에 ‘최강 한파’가 이어진다. 일부 지역 기온이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지는 등 3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가 예상된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시베리아 부근 찬 공기가 우리나라 부근으로 급격히 내려오며 6일 아침부터 중부지방 중심으로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고, 7일부터는 낮 기온도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특히 7~9일 사이 강원영서를 비롯한 일부 지방의 최저기온이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지는 등 올 겨울 추위가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한파는 2018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강력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17도로 예보됐는데, 1월 중 최저기온이 영하 17도 밑으로 떨어지는 건 영하 17.8도를 기록한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지난 겨울(2019년 12월~2020년 2월)에는 전국 평균기온이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3.1도를 기록할 정도로 따뜻했다.

6일 오후부터 7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도 내릴 것으로 보인다. 6~7일 충청·전라, 제주도 등의 예상적설량은 3~10㎝, 충남서해안, 전북서해안, 전남서부, 제주도산지 일부 지역에는 20㎝ 이상으로 예보됐다.

추위는 주말까지 기승을 부리다가 다음주 중반 들어 누그러질 전망이다. 월요일인 11일부터 기온이 차차 오르다가 13일 전국의 아침 기온이 영하 10~영상 5도, 낮 기온이 1~11도로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까지 계량기나 수도관 동파, 보일러 파손 등 시설물 피해와 한랭 질환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