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내내 전국에 ‘최강 한파’가 이어진다. 일부 지역 기온이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지는 등 3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가 예상된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시베리아 부근 찬 공기가 우리나라 부근으로 급격히 내려오며 6일 아침부터 중부지방 중심으로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고, 7일부터는 낮 기온도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특히 7~9일 사이 강원영서를 비롯한 일부 지방의 최저기온이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지는 등 올 겨울 추위가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한파는 2018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강력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17도로 예보됐는데, 1월 중 최저기온이 영하 17도 밑으로 떨어지는 건 영하 17.8도를 기록한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지난 겨울(2019년 12월~2020년 2월)에는 전국 평균기온이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3.1도를 기록할 정도로 따뜻했다.
6일 오후부터 7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도 내릴 것으로 보인다. 6~7일 충청·전라, 제주도 등의 예상적설량은 3~10㎝, 충남서해안, 전북서해안, 전남서부, 제주도산지 일부 지역에는 20㎝ 이상으로 예보됐다.
추위는 주말까지 기승을 부리다가 다음주 중반 들어 누그러질 전망이다. 월요일인 11일부터 기온이 차차 오르다가 13일 전국의 아침 기온이 영하 10~영상 5도, 낮 기온이 1~11도로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까지 계량기나 수도관 동파, 보일러 파손 등 시설물 피해와 한랭 질환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