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한 택시기사가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승객을 신고한 후 직접 경찰서까지 데리고 갔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시의 한 택시기사가 지난 1일(현지시간) 행패를 부리는 승객을 태우고 직접 경찰서로 직행했다고 최근 CNN 등이 보도했다.
문제의 승객은 술에 취한 채 오전 1시쯤 마스크를 쓰지 않고 택시를 탔다. 택시 기사는 승객에게 마스크 착용을 부탁했지만 승객은 이를 거부했다. 이에 기사가 하차를 요청하자 승객은 택시 기사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행패를 부렸다.
결국 택시 기사는 911에 “한 승객이 코로나19 관련 지침 준수를 거부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그러고는 승객을 태운 채 택시를 몰고 인근 경찰서로 향했다. 경찰서에 도착한 뒤에도 승객은 차에서 내리기를 거부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경찰은 문제의 승객에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점, 욕설을 퍼붓는 등 공격적인 행동을 한 점, 경찰의 지시에 따르지 않은 점 등 세 가지 이유로 690 캐나다 달러(약 59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는 빅토리아시 경찰이 코로나19 관련 지침 위반으로 개인에게 부과한 벌금 중 역대 최고 금액이다.
승객은 또한 공공장소에서 만취한 혐의로도 벌금 처분을 받았으며, 술이 깰 때까지 유치장에 구금되었다. 승객의 국적이나 거주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존스홉킨스대학 발표에 따르면 4일 기준 캐나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1만 740명, 사망자는 1만 5944명이다.
박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