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 사퇴, 보선 출마 본격화

입력 2021-01-05 16:24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5일 사퇴했다.

박 경제부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하고 부산시 경제부시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4월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퇴 이후 공석인 부산시장의 보궐선거 출마를 위한 사퇴 의사를 표했다.

박 부시장은 우선 “코로나19 확산 등 시정의 어려움이 큰 상황에서 부시장직을 사퇴하는 마음이 너무나 무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부시장으로 근무하는 지난 1년 동안 ‘부산이 이대로는 안 된다’는 시민의 절박한 목소리가 많았다”면서 “부산을 위해, 시민을 위해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을 거듭했다.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해 시민의 바람을 외면할 수 없다는 결정을 하고 시민을 위한 새 역할을 찾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부시장은 출마 동기와 관련해 “새로운 시대,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의견이 많았다”고 했다.

경제부시장의 사표 수리는 의원면직을 거쳐 명예퇴직 절차를 거쳐야 해 통상 일주일가량은 박 부시장의 공무원 신분이 유지될 예정이다. 이에 박 부시장은 “입당이나 정책, 비전 등은 조만간 공식 선거 출마 발표에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출신인 박 부시장은 동성고와 서울대 정치학과,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을 졸업했으며, 1994년 행정고시(37회)에 합격해 기획예산처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대통령 기획비서관실 행정관(2011~2012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과 세제실 등을 거쳐 2016년엔 대통령비서실 경제금융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했다. 2019년 3월 기재부 국장 신분을 유지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파견됐다가 그해 12월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된 유재수 전 경제부시장 후임으로 임용됐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