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피소사실을 유출한 바 없다’고 해명한 것과 관련해 정의당은 5일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여성인권운동을 한 여성단체 대표 출신 의원님께 재차 묻는다. 질문과 유출은 대체 무엇이 다릅니까”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피해자가 있다는 걸 인지하셨고 피해사실 확인을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한 것, 그것 자체가 유출”이라며 “이 과정이 피해자로 하여금 그리고 고 박원순 서울시장으로 하여금 무얼 암시하는지 정녕 모르는 거냐”고 비판했다. 이어 “참담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남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피소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유출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는 “7월8일 오전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전화로 ‘박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 것 같은데 무슨 일 있느냐’고 물어본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이나 사건의 실체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기에 이렇게 질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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