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와 순댓국 먹는 윤석열…“역시 소탈” 반응 나온 영상

입력 2021-01-05 15:41 수정 2021-01-05 16:15
유튜브 채널 '영우방송TV' 캡처

1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가진 우파 성향 유튜버가 윤석열 검찰총장이 과거 서울지검장 시절 직원들과 국밥집에서 식사하는 영상을 올렸다. 직원들과 점심을 먹는 평범한 동영상이 화제가 되자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지지자들은 ‘운전기사와 함께 식사하는 모습이 소탈하다’는 호평을, 반대진영에서는 ‘당연한 일상을 지나치게 미화한다’며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5일 유튜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유튜브 채널 ‘영우방송TV’에는 윤 총장이 등장하는 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21초 분량의 영상 속에는 식당 테이블에 앉은 윤 총장이 중앙지검 간부들과 운전기사, 수행비서 등과 순댓국을 먹는 모습이 담겼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 밥을 먹는 특별할 것 없는 장면이다.

영상은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일 당시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유튜버는 “흑석동 시장 허름한 순댓국집에서 늦은 점심으로 막 한술을 뜨려는데 말쑥한 사람 7명이 옆자리에 앉았다. 눈에 띄는 한 사람이었다”며 “앞에 앉은 친구가 언성을 높여도 못 들은 척 별말도 없이 순댓국만 열심히 먹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윤석열의 서민적인 모습과 함께 윤석열 힘 내라를 외쳐본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 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튜브 채널 '영우방송TV' 캡처

영상을 두고 누리꾼들의 반응은 ‘소탈하다’ ‘존경한다’ ‘응원한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정치·사회적 성향에 따라 특정 채널을 구독하고,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비슷한 콘텐츠를 줄지어 소비하는 유튜브 생태계의 특성상 당연한 결과다.

동시에 윤 총장을 비난하는 반응이 엉키며 ‘댓글 전쟁’도 벌여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높은 자리라고 매일 호텔 뷔페에서 트러플 오일이 발린 음식을 먹고 싶은 건 아니다. 그냥 ‘아 순댓국 먹는구나’ 하고 넘어가면 되는 걸 왜 정치 싸움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