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속 승인 논란에 휩싸인 인도의 코로나19 백신 제조사가 백신의 효능에 대해 “200% 자신한다”고 밝혔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은 5일 인도 제약사 바라트바이오테크의 크리스나 엘라 회장이 전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우리도 과학자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인도는 지난 3일 바라트바이오테크 백신인 ‘코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코백신은 아직 3상 시험이 끝나지 않아 예방효과 등이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야당과 전문가 등은 이를 신뢰할 수 없다면서 비판에 나서고 있다.
엘라 회장은 “코백신의 부작용은 다른 백신보다 적다”면서 “사람들은 인도 과학자들이 만들었다는 이유로 불신한다”고 주장했다.
또 “영국 네팔 방글라데시 등 12개 나라에서 임상이 진행 중”이라며 “우리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라고도 했다.
엘라 회장은 “2만4000명에게 백신을 접종했는데 부작용은 10%도 되지 않았다”며 백신의 안전성도 거듭 강조했다.
인도 보건 당국도 충분한 과학적 근거와 절차에 따라 승인했다고 해명했다.
하르시 바르단 보건가족복지부 장관은 “비활성화된 바이러스를 이용하는 코백신은 다른 백신과 유사한 효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며 “변이 바이러스에는 더 잘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에서는 이에 따라 긴급사용이 승인된 코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등이 다음 주말부터 단계적으로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