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며느리 이야기… ‘며느라기’ 천만번 봤다

입력 2021-01-05 14:19
카카오TV 제공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며느라기’가 본편 조회수 1029만뷰 기록했다. 카카오TV가 분석한 인기 비결은 ‘공감’이다. 시댁과 며느리 사이에서 벌어지는 현실감 넘치는 에피소드로 2040 여성 시청자의 공감을 얻은 점이 1000만뷰를 견인했다.

5일 카카오M에 따르면 지난 11월 21일 첫 공개된 ‘며느라기’가 약 6주만에 7개의 본편 에피소드 합산 누적 1000만뷰를 달성했다. 그중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에피소드는 1화다. 구영과 결혼 후 시어머니의 첫 생신을 맞은 사린의 시월드 본격 입성기인데, 공개 반나절만에 50만뷰를 돌파했고 현재까지 약 180만뷰의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며느라기’는 요즘 시대 평범한 며느리 민사린(박하선)이 동갑내기 남편 무구영(권율)을 만나 시월드에 입성하면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는다. 시어머니와 시아버지, 동서, 시누이 등 다양한 캐릭터 사이에서 때로는 다투지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초보 신혼부부의 고군분투를 현실적으로 그려낸다.

이 작품은 시댁에서 사랑 받고 싶은 새내기 며느리 사린과 사랑꾼 남편이지만 가정에 희생해 온 어머니에 대한 연민도 함께 간직한 구영을 중심으로, 명절·제사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펼쳐낸다. 가부장적인 시대를 살아와 가족을 위한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된 시어머니 박기동(문희경)과 시아버지 무남천(김종구), 얄미운 시누이지만 시댁에 가면 평범한 며느리가 되는 무미영(최윤라) 등은 단순 악역이 아닌 저마다의 사정을 지닌 입체적 인물이다. 또 사린과 구영은 본가보다 새로 꾸린 자신들의 가정을 더 중요시하는 형님 부부인 무구일(조완기)과 정혜린(백은혜)을 보며 시월드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갈팡질팡한다.

종영까지 단 5화를 남겨둔 ‘며느라기’ 후반부에는 사린과 구영, 그리고 시월드에 변화의 바람이 불 예정이다. 자신의 며느라기를 자각한 사린이 시월드 속에서 어떤 며느리이자 아내가 될지 고민하고, 아내와 어머니 사이에서 줄타기 하던 구영 역시 행복한 가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아 가는 과정이 설득력 있게 그려진다. 완고하고 보수적이었던 시어머니와 시아버지, 시누이 등의 속내가 드러나며 이들에게도 변화가 찾아온다.

‘며느라기’는 수신지 작가의 인기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SNS를 통해 연재된 원작은 60만 팔로워를 달성하고 책으로도 출간됐다. 2017년 ‘오늘의 우리 만화상’을 수상하는 등 대중적 인기와 화제성,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카카오TV, 각 20분 내외, 총 12화.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