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2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국내 영국 및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총 12명으로 늘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감염력이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영국과 남아공 변이주는 현재까지 모두 12건이 발견됐다”며 “변이주들은 모두 검역단계 또는 입국 후 접촉자 중에서 발견돼 아직까지 지역사회 유행 징후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영국 변이주의 경우 감염력이 높아졌다는 보고는 있으나 백신 효과, 질병의 중증도 등에 영향을 준다는 근거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아공 변이주의 경우에도 감염력, 임상적 중증도, 백신 반응성 등에 대한 연구는 아직 조금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추가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지난달 13일과 20일 영국에서 입국한 2명이다. 이 가운데 11번째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경기 고양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가족과 같은 비행기로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11번째 확진자는 30대 환자로 지난달 13일 영국에서 입국했다”며 “14일 자택에 도착한 이후 지자체에서 실시한 검사상 확진됐다. 그 이후 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변이 바이러스가 향후에도 지속해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변이는 바이러스의 생활사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전파가 계속되는 한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의 변이는 바이러스의 생존에 불리하거나 특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 부위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대부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우연히 전파력이 증가하거나 병원성이 바뀌는 등 특성이 변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기에 지속적으로 연구와 분석을 수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변이 바이러스의 기내 전파 가능성은 추후 분석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곽 팀장은 “기내 전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일반적으로 기내 전파는 다른 공간보다 전파가 좀 적게 일어나는 편이다.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은 전장에 대한 비교 후 그 분석이 나왔을 때 비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