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에 감염됐던 미국 남자프로농구 NBA 브루클린 네츠의 스타 케빈 듀란트(32)가 5일(현지시간) 유타 재즈와의 경기에서 제외됐다. NBA 사무국의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른 조치다. 듀란트는 지난해 코로나19로 NBA가 중단되기 전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력이 있다.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듀란트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7일 동안 자가격리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자가격리는 코로나19 확진자 감염 경로에 듀란트가 노출됐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이 기간에 듀란트는 재즈,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멤피스 그리즐리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스와의 경기에 빠져야 한다.
듀란트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보도된 바 있다. 당시 듀란트는 아무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당시 네츠에서는 듀란트를 포함해 선수 확진자가 4명 나왔다. 이 중 한 명은 의료진에 감염으로 인한 통증을 호소했다.
듀란트의 결장은 그러잖아도 시즌 초반 고전 중인 네츠에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듀란트는 지난 3경기에서 평균 리바운드 10개를 잡아내며 고군분투 중이었다. 때문에 팀의 또 다른 스타이자 지휘관 카이리 어빙에게 부담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디애슬레틱은 듀란트가 복귀 가능할 12일 덴버 너기츠, 다음날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네츠는 NBA 개막 이래 7경기 3승 4패를 기록하며 동부 콘퍼런스 10위에 머물고 있다.
디애슬레틱은 “NBA는 (감염 현황 관련) 새로운 소식에 따라 실시간으로 지침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관련 사실을 숨기지 않고 공개하는 건 좋은 선례를 남기기 위한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다만 이 매체는 “이 모든 건 NBA의 수익을 보전해야 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선수들 역시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