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40분대 생활권 조성…대구권 광역철도 추진

입력 2021-01-05 11:46 수정 2021-01-05 14:28
대구권 광역철도 노선도. 대구시 제공

대구시와 대구 인근 경북지역을 40분대 단일 생활권으로 묶는 대구권 광역철도 조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대구시는 최근 대구권 광역철도 사업의 원활한 건설·운영을 위해 국토교통부, 경북도, 철도공단, 철도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경북 구미·칠곡~대구~경북 경산을 잇는 대구권 광역철도가 완성되면 대구와 인접한 경북 구미, 경산 등이 40분대 단일 생활권으로 연결된다. 특히 서대구역은 광역철도 외에 KTX고속철도, 대구산업선도 공용으로 사용하는 역사로 조성돼 향후 지역의 교통거점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권 광역철도는 기존 운영 중인 일반철도 선로를 개량해 전동차를 투입하는 사업으로 비수도권에서는 최초로 진행된다. 61.8㎞ 구간에 정거장 7곳(구미, 사곡(신규), 왜관, 서대구(신규), 대구, 동대구, 경산)을 설치하며 총 사업비는 1515억원이다. 하루 편도 61회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국가(공단)는 광역철도를 건설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차량소유 비용 및 운영손실금 등을 부담한다. 대구권 광역철도는 올해 착공해 2023년 개통할 계획이다. 또 올해 광역철도용 전동차 개발에도 들어간다.

대구권 광역철도는 비수도권에서 가장 먼저 진행되기 때문에 다른 지역의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건설이 예정돼 있는 충청권 광역철도 이외에도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 의사가 있을 경우 광역철도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2023년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차량 제작 등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대구·경북 통합 분위기에 걸맞은 교통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대구권 광역철도가 향후 통합신공항 건설과 대구·경북 상생발전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할 것”이라며 “광역철도는 대구·경북 도시 간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광역생활권을 확보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