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나간 이유 있었다…‘슈퍼챗 7.25억’ 1위 오른 가세연

입력 2021-01-05 11:38 수정 2021-01-05 14:24

국내 정치·시사평론 유튜버들이 ‘슈퍼챗’으로 상당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용석 변호사가 운영하는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지난해 슈퍼챗으로만 약 7억2500만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유튜브 데이터를 분석하는 플레이보드가 국내 유튜브 채널의 지난 1년간 후원금 수입을 조사한 결과 가세연이 7억2521만원을 벌어들이면서 국내 수입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 유튜브 채널 슈퍼챗 수입 5위 수준이다.

2018년 7월 개설된 가세연은 현재까지 슈퍼챗으로 1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챗은 유튜브 시청자들이 실시간 방송을 하는 유튜버에게 돈을 보내는 기능이다. 아프리카TV의 별풍선과 비슷하다.

지난해 국내 유튜브 채널 슈퍼챗 순위. 플레이보드 캡처

슈퍼챗으로 돈을 버는 건 다른 정치 유튜버도 마찬가지다.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국내 슈퍼챗 상위 5개 중 1위, 3~5위가 정치 이슈를 주제로 다루는 채널이었다. 이들이 거둬들인 슈퍼챗 수익은 모두 15억4757만원이다.

전광훈 목사의 ‘너알아TV-’가 2억8100만원, 이종원 개혁국민운동본부 대표의 ‘시사타파tv’가 2억7950만원 슈퍼챗을 받았다. 또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인 ‘신의 한 수’도 2억6184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유일하게 유기견을 구조한 후 일반 가정집으로 입양을 보내는 채널 ‘팔천사와 강아지세상’이 2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슈퍼챗이 정치 관련 유튜버에게 몰리는 건 한국만의 독특한 현상이다. 2020년 전 세계 슈퍼챗 순위 1~10위 가운데 무려 9개가 일본의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관련 채널이다. 가세연이 정치 분야 유튜버 중 유일하게 순위권에 포함됐다.

지난해 전 세계 유튜브 채널 슈퍼챗 순위. 플레이보드 캡처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