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출시된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이 성공적인 첫 달을 보내며 시장의 긍정적인 질적 성장을 이끌었다.
경기도주식회사는 파주·화성·오산 3곳에서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배달특급’ 시범 운영을 하면서 가입 회원 11만명, 거래액 30억여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1일 운영을 시작한 ‘배달특급’은 하루 만에 약 4만명이 신규 가입하면서 출시 당일,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무료 앱 인기차트 3위를 기록했고, 앱스토어의 음식 및 음료 카테고리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이날 오후 10시 30분 기준).
이후 첫 주말인 5일과 6일 각각 1억4000만원, 1억3000만원의 거래액을 기록하며 서비스 9일 만에 총 거래액 10억원을 돌파해 많은 회원들의 사랑과 관심을 입증했다.
특히 ‘배달특급’에 참여한 소상공인들은 민간배달앱보다 저렴한 수수료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 큰 도움이 된다는 반응이다.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화성시의 한 중식당은 지난해 12월 총 1100여개의 주문을 통해 약 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해당하는 ‘배달특급’의 수수료는 30만원을, 다른 민간배달앱으로 같은 금액의 매출을 기록했을 경우 375만원(민간배달앱 수수료 12.5% 기준)의 수수료를 내야 하는 것과 비교하면 345만원의 차익이 추가로 발생하는 것이다.
이를 두고 서강대학교 김동택 교수는 “‘배달특급’의 가파른 성장세는 독점적인 배달앱 시장이 바뀌길 원했던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 달간 ‘배달특급’을 통해 지역화폐로 결제한 비율은 약 67%를 기록했고, 2건 이상 주문한 소비자 비율도 약 50%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화폐 사용 비율이 신용카드 등 기존 결제 수단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배달특급’이 지역경제 활성화 역할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발족한 ‘경기도 디지털 플랫폼 자문위원회’의 이승윤 건국대학교 교수는 “‘배달특급’의 이번 성과는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를 위해 상생을 표방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시장의 긍정적인 메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기도주식회사는 성공적인 운영 경험을 토대로 현재 시범 운영 중인 파주·화성·오산을 비롯해 올해 말까지 총 27개 지자체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1분기에는 수원·김포·이천·포천·양평, 2분기에는 안양·평택·군포·양주·구리·안성·의왕·여주·연천, 3분기에는 용인·고양·남양주·의정부·광주·광명·하남, 4분기 시흥·동두천·가평이 ‘배달특급’에 참여하고, 부천·안산·과천·성남 4곳은 내년 상반기 중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경기도주식회사 관계자는 “서비스 지역 확대를 위해 가맹점 영업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를 위한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 등을 통해 ‘배달특급’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