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인공지능을 통해 스마트 산업도시로 한 단계 도약한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국내 제조업의 중심인 동남권의 제조 혁신을 이끌어 나갈 ‘인공지능 혁신 파크(AI Innovation Park)’를 출범한다고 5일 밝혔다.
울산 남구 테크노산업단지 내 산학융합캠퍼스에 있는 인공지능 혁신 파크는 지역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반의 교육, 연구, 창업으로 이어지는 혁신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특히 산업 수도인 울산에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기반 제조혁신을 도입해 실질적인 산업 변화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울산시는 올해 국비와 시비를 합쳐 약 3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한다.
UNIST는 이날 전담 조직인 ‘인공지능 혁신 파크 사업단(단장 김동섭)’을 구성하고, 사무국 가동을 시작했다.
사무국은 1월부터 각 분야 세부사업을 추진하면서 오는 12일 비대면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인공지능 혁신 파크는 산업체 재직자 교육, 산학협력 연구, 창업지원으로 구성된다.
재직자 교육은 UNIST 인공지능대학원을 중심으로 다음 달부터 개강해 인공지능 이론 교육(2개월)과 실습(3개월)을 진행한다. 교육은 산업 현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사업단은 우선 산업 현장 재직자를 대상으로 매주 금요일마다 AI 이론 교육(2개월)과 실습(3개월)을 진행하는 ‘AI 노바투스 아카데미아’를 오는 2월 개강할 예정이다.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실습과제에는 최대 1억 원 규모의 산학과제 지원이 진행될 계획이다.
또 기업회원들과 함께 ‘AI+자동차’, ‘AI+선박’, ‘AI+헬스케어’, ‘AI+반도체’ 등의 융합 연구기반을 조성하고, 산학공동 과제 유치 및 수행을 위해 협력한다.
AI 관련 벤처기업에는 산학융합캠퍼스의 공간을 임대하고, 입주기업에는 UNIST 연구진과의 협력연구를 할 기회와 교육, 세미나, 컴퓨팅 시설 이용 등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용훈 총장은 “인공지능과 데이터에 기반한 스마트 제조혁신은 동남권의 미래를 바꿀 것”이라며 “인공지능 혁신 파크가 동남권 지역 산업의 변화를 선도하고, 국가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세계적 인공지능 혁신 허브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