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감스럽긴 하지만 청송사과 드시고 쾌유하시길...”

입력 2021-01-05 10:18
한국농업경영인 청송군연합회(회장 곽동주)와 청송사과협회(회장 우영화) 회원들이 4일 최상품의 사과 50상자와 사과즙 40상자를 교도소에 전달했다. 청송군 제공


경북 청송지역 농민단체가 경북북부 제2교도소에 수감 중인 코로나19 환자들의 쾌유를 기원하며 사과를 전달해 관심을 모은다.

5일 청송군에 따르면 청송 농민단체협의회를 이끄는 한국농업경영인 청송군연합회(회장 곽동주)와 사과 재배 농민이 참여한 청송사과협회(회장 우영화)가 최상품의 사과 50상자와 사과즙 40상자를 지난 4일 이 교도소에 전달했다.

두 단체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을 관리하는 교도관과 의료진 격무를 위로하고 환자들 빠른 쾌유를 기원하는 뜻도 전했다.

곽동주 한국농업경영인 청송군연합회 회장은 “정부가 사전에 청송군이나 지역주민들과 충분한 협의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유감이지만 엄중한 상황에서 서로 협조하고 동참해 지역사회 전파 없이 코로나 상황이 빨리 종식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영화 청송사과협회 회장은 “현재 이감된 재소자들이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감염된 상황에서 우리 청송군민이 따뜻하게 맞이해 주는 것도 국민감정에 부합하는 것으로 본다”며 “사과에 함유된 폴리페놀 성분이 항산화 작용을 해서 코로나 완치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쾌유를 기원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서울동부구치소의 무증상, 경증 확진자들을 경북북부 제2교도소로 갑작스럽게 이감한 것에 대해 지역사회의 불안과 우려의 목소리가 큰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성숙된 국민의식으로 코로나 극복에 동참해 주고 있는 지역단체들의 온정의 손길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청송=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