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는 5일 “공수처는 대한민국의 법과 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국가기관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정반대로 운영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며 “기대가 우려로,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2021년 신축년 새해 소망이다. 이제 태어날 공수처가 소처럼 꾸준하게 앞으로 전진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는 전날 공개된 재산 가운데 1억원가량인 주식 상당수가 코로나19 관련주인 것과 관련해 “현재 정리하고 있는데 정확한 (매수) 선후 관계나 날짜를 되살리고 있으며, 청문회 때 밝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야당 측이 공수처장후보추천위를 상대로 낸 공수처장 후보 추천 의결 집행정지 소송에 대해선 “법원에서 절차가 진행 중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취재진 질문이 이어지자 “청문회 때 답하겠다”고 일축했다.
그는 오전 10시에 가까운 출근이 공무원으로서 늦지 않냐는 일부 언론의 지적에 대해선 “현재는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공직 후보자 두 가지 신분으로, 헌재에는 개인적으로 연가를 쓰고 있다”며 “오늘도 또 (지적)할까봐 설명한다”고 덧붙였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