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놀라게 했다” 테슬라 주가, 첫거래일 최고치 경신

입력 2021-01-05 10:04 수정 2021-01-05 10:32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FP연합뉴스

미국 증시 새해 첫 거래일인 4일(현지시간)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최고치를 경신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전장보다 3.4% 오른 729.77달러(79만1800원)로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의 주가 상승은 실적 호조 덕이다. 테슬라는 지난 2일 공개한 작년 4분기 보고서에서 전기차 18만570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테슬라가 인도한 전기차는 49만9550대로 연간 목표치 50만대에 근접한다.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주가는 이날 개장 직후 5.5% 오른 744.49달러(80만7700원)까지 치솟았고, 시가총액은 장중 7000억 달러(759조5000억원)를 돌파했다.

AFP통신은 “테슬라의 연간 납품 실적이 다시 한번 월가를 놀라게 했다”고 평가했고,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5분기 연속 수익을 내면서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전했다.

작년 12월 초 테슬라의 향후 12개월 목표 주가를 90달러로 제시하며 추격 매수 자제를 권고했던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도 테슬라의 실적 개선을 긍정 평가하며 목표 주가를 90달러에서 10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실적 압박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공장의 지원을 받아 납품량을 늘려왔지만 앞으로 더 생산을 늘려야 하는 힘든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