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 효정요양병원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곳에서 발생한 확진자만 총 80명에 달한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효정요양병원 관련 13명을 포함해 모두 2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234명으로 늘었다.
효정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2일 이후 80명(광주 78명, 전남 2명)이 나왔다. 입원환자 54명, 시설종사자 13명, 이들의 가족 등 ‘n차’ 감염자 13명 등이다.
n차 감염자는 대부분 확진자의 가족이다. 한 가족에서만 6명이 확진됐다. 확진된 가족 가운데 전남 광양에 거주하는 부부(전남 595·596번)가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효정요양병원발 감염이 전남 지역으로까지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 부부의 광주에 거주하는 모친이 효정요양병원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 당국은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된 요양병원에 머물고 있던 확진자 이송을 시작했다. 확진된 입원 환자 44명과 종사자 4명은 이미 격리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아직 이송되지 않은 환자와 종사자 19명 역시 이송 대상 병원이 선정·준비되는 대로 추가 이송할 계획이다.
효정요양병원 확진자와 별개로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8명과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1명, 에버그린요양병원 관련 1명 등 10명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에서는 전날 하루 동안 4명, 이날 오전 1명 등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효정요양병원 관련 확진자 2명을 제외한 3명은 모두 순천 거주자로 각각 BTJ열방센터나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n차 감염자로 조사됐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