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인근 영종국제도시에서 발생한 학교폭력으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고교생이 의식을 회복하고 일반병실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 주민 4만여명이 가입한 영맘카페에 따르면 1일 학교폭력 이후 의식불명 상태였던 고교생의 어머니는 기저귀를 차고 있는 상태이지만 눈으로 아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영종국제도시 주민들과 전국 곳곳에서 1577명이 모금에 나서 3463만1902원을 모아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가정에 전달됐다.
새해 첫날 올린 글에서 글쓴이 ‘좋은이웃영파’는 “선한 일은 선한 부메랑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학교폭력 피해를 입은 어머니는 글 말미에 “아들이 금방이라도 일어나서 엄마 밥주세요라고 말할 것 같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올렸다.
새해 첫날 올라온 글을 단톡방에서 공유한 우동꽃보이는라디오 제작진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라 5명이 모여 제작하는 방송에서는 소개하기 어렵지만 새해 시작이 좋다”며 “정말 반가운 소식”이라고 입을 모았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