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국에 배포된 백신, 접종은 30%만…“해결책 찾겠다”

입력 2021-01-05 07:29 수정 2021-01-05 10:12
윌밍턴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정부가 전국에 배포한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현재까지 접종이 완료된 물량은 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방송은 4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발표 자료를 인용해 1541만8500회 접종분의 백신이 전국에 배포됐지만, 이 가운데 456만3260명이 1회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체 백신 배포량의 29.5%만 실제 접종에 사용됐다는 의미다.

지난 2일 기준 미국의 백신 배포량은 1307만1925회 접종분이었고, 이 가운데 32%에 해당하는 422만5756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미국 백신 개발과 배포를 총괄하는 백악관 ‘초고속 작전’팀은 미국 전역에서 백신 접종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거듭 인정하면서 주(州) 정부와 협력해 접종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CNN 인터뷰에서 “실제로 계획했던 것보다 백신 접종 속도가 더욱 느려졌다”며 “접종 목표치를 달성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 연방정부가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을 고민하는 가운데 미국에선 이날부터 화이자 백신 2회차 접종이 시작됐다. 지난달 14일 화이자 백신 1회차 접종을 시작한 지 21일 만이다.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을 두고 2차례 접종을 해야 제대로 된 면역 효과가 생긴다.

한편 3일 미국의 코로나19 입원환자는 12만5000여명에 달하며 또다시 새 기록을 썼다. 미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3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1만479명, 사망자는 1396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